만성기침의 원인이 역류성 식도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는 과거에 위식도 역류성질환이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비만, 노령인구의 증가, 식생활의 서구화등 여러 원인에 의해 우리나라에도 위식도역류성질환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증상과 원인을 알아보고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의 원인과 증상
제일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는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적손상로 대부분의 역류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이완되어 있는 잠깐 동안 일어난다. 하부식도괄약근에 역류가 일어나지 않게 돕는 역할을 하는 횡격막에 식도열공탈장이 동반되면 틈이 생겨 역류가 잘 생긴다. 그 밖에 식도의 운동장애, 과식으로 인한 위팽창,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배출기능감소등이 원인이 된다. 대표적은 증상은 산 역류로 인한 가슴 쓰림이다. 가슴 쓰림은 가슴이 화끈거리는 듯한 증상, 뜨거운 것이 가슴 아래에서 위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증상, 가슴속에 고춧가루를 뿌린듯한 화끈거리는 증상, 가슴속이 뻐근하게 아픈 증상등이 다양하게 나타나며 가슴이서 목으로 전파된다. 일반적으로 식후 30분~2시간 이내에 나타나며 앞으로 구부리거나 눕게 되면 증상이 생기거나 심해진다. 위액 등 위 내용물이 목이나 입으로 역류해 시거나 쓴맛이 나는 게 역류 증상 중 하나이다. 그 밖에 인후통, 쉰 목소리, 가래, 흉통, 명치부위 불편감, 목이물감, 음식물 삼킴이 곤란해지는 증상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층 만성기침환자의 약 70%가 역류성 식도염을 함께 갖고 있다고 한다. 역류성식도염이 계속되면 위궤양 등이 생겨 식도가 좁아지는 식도협착이 생길 수 있으며 식도 조직이 변해 바렛식도가 나타나기도 한다. 바렛식도가 나타난 경우에는 점점 식도암으로 진행되기도 하므로 1년에 한 번 위 내시경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
증상이 있는 경우 4주에서 8주 정도 약물치료를 한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에소메프라졸, 라베프라졸, 판토프라졸등)는 위식도 역류 질환의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약제이다. 약물 치료를 하게 되면 대부분은 1~2주일 내로 증상의 호전을 보인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면 4주 정도 추가로 투여하거나 다른 원인이 있는지 찾게 된다. 처음 약물치료를 시작하여 증상이 호전되어 치료를 중단하면 6개월 이내에 약 40% 정도에서 증상이 재발하므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경우에는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식도협착, 식도출혈등 합병증을 예방하기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약물치료를 오랫동안 시행하더라도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 외과적 수술을 통한 치료도 가능하다. 복강경 위처추벽 성형술이라는 수술은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일종의 밸브역할을 함)이 느슨해진 것을 위기저부로 감싸주는 수술방법이다. 이러한 수술이 최근에 개발된 신기술이 아니라 이미 50년 전부터 시행되어 효과와 안정성이 이미 증명되었고 당연히 건강보험에 적용되어 보험급여까지 인정되는 수술이다. 과거에는 상복부를 절개하는 개복수술이었으나 20여 년 전부터는 복강경 수술이 발전하면서 개복을 하지 않아도 된다. 먹는 약으로 잘 치료되는 병을 왜 수술을 할까?라는 생각을 에서 이제는 수술로 완치될 수 있는 병을 왜 장기간 약을 먹는가?로 생각을 바뀌게 된 것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르며 합병증이 매우 적은 수술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생활습관
평소의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역류성식도염으로 인한 만성기침에 도움이 된다. 금연과 금주는 기본이고 취침 전 음식섭취를 삼가고 식후 2~3시간 내에는 눕지 않는다. 과식으로 위산이 많이 분비되면 위의 압력이 높아져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일어남으로 과식을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도록 한다. 꽉 끼는 옷은 복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복부를 지나치게 조이는 옷의 착용을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다. 쪼그려 앉는 등의 배에 압력을 가하는 행동도 피한다. 사람마다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은 다르기 때문에 특정한 음식을 모두 제한하는 것보다는 증상 유발과 관련 있다고 알려진 음식인 고지방식, 초콜릿, 양파, 마늘, 과일주스, 커피등의 섭취를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이 역유성질환을 유발한다는 조사결과도 있으니 증세가 있다면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해 보자.